<히트맨> 한 손엔 펜 들고 다른 한 손엔 총 든 권상우의 코미디

[프리뷰] '히트맨' / 1월 22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1/16 [15:30]

<히트맨> 한 손엔 펜 들고 다른 한 손엔 총 든 권상우의 코미디

[프리뷰] '히트맨' / 1월 22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01/16 [15:30]

▲ '히트맨' 포스터.  © (주)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히트맨(hit man)'은 암살자, 청부 살인자를 의미하는 단어다. 다른 뜻으로 읽어보자면 '히트를 치다'에서의 '히트'로, 어떤 일이 잘 되거나 큰 성공을 거둔 이에게 쓸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전직 히트맨이 히트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그리면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다룬 <히트맨>은 '히트다 히트'라는 과거 '무한도전'의 유행어처럼 빵빵터지는 웃음을 전한다.

 

국정원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을 통해 '전설의 암살요원'으로 성장한 준(권상우 분)은 그림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한 채 웹툰 작가의 길로 향한다. 하지만 웹툰 작가로서의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TV에 출연하는 웹툰 작가들은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사는데 그에게 쌓이는 건 빚뿐이다.

 

▲ <히트맨>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부인 미나(황우슬혜)가 벌어오는 돈이 주 수입원이며 자신의 웹툰에 붙은 댓글들은 죄다 악플이며 편집장은 마감도 제대로 못 지킨다며 화를 낸다. 힙합을 좋아하는 딸 가영은 집안의 힘든 처지를 랩 가사로 쓰기도 한다. 세상에 나오면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살 줄 알았지만 지독한 가난과 능력부족을 마주한 준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랩 가사로 자기 이야기를 쓰면 그 진심을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가영의 말에 준은 술김에 그려서는 안 될 만화를 그린다. 바로 그가 암살요원으로 활약했던 시절을 웹툰으로 그린 것이다. 이 웹툰이 인터넷에 올라가면서 준의 인생은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인기 웹툰 작가로 등극하지만 정체가 들통나게 된 것. 이에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타깃이 되고 만다. 

 

'웹툰 작가가 된 암살요원'이라는 작품의 아이디어는 짠한 준의 현실과 맞물려 웃음을 자아낸다. 과거 최고의 히트맨이었지만 현재는 최악의 웹툰 작가인 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도입부와 달리 아내에게 맞고 편집장에게 구박당하는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자아낸다. 진정 하고 싶은 꿈 앞에서 벽에 부딪치는 준의 모습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지만 고난을 겪는 많은 청춘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긴다.

 

▲ <히트맨>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두번할까요>로는 코믹을, <신의 한 수: 귀수편>으로는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선 코믹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코믹과 액션이 다 되는 배우인 권상우를 생각하며 각본을 썼다"는 최원섭 감독의 말처럼, 본인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권상우의 캐릭터 표현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깊은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가족과의 사랑도 관객들을 자극하는 지점이라 볼 수 있다. 암살요원으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항상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해 줄  이를 찾지 못했던 준은 비록 보잘것없고 구박만 받지만 자신을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가족 안에서 진정한 따스함을 찾는다.

 

영화는 이런 드라마적 구성에 웃음과 액션은 재미와 힘을 더한다. 빠른 편집에 웹툰과 실사,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화면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강렬한 총격전은 물론 힘이 느껴지는 육탄전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이뤄진 코믹한 장면들은 상상 이상의 웃음을 뽑아낸다. 

 

▲ <히트맨>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준을 암살요원으로 키워낸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정준호 분)와 준을 끔찍이도 좋아하는 방패연 출신 후배 철(이이경 분)은 준과 함께 웃음 트리오를 이뤄 장면마다 색다른 웃음을 뽑아낸다. 준이 덕규와 함께 차 안에 있는 장면이나 철이 준과 덕규를 자신의 아지트로 안내하는 장면에서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뽑아낸 애드리브는 웃음의 핵심코드로 작용한다.

 

<히트맨>은 웃음에 있어 제대로 '히트'를 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듣기만 해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설정과 준의 웹툰 때문에 벌어지는 '대환장 파티'는 시종일관 코믹함을 유지한다. 여기에 꿈과 가족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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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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