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훈 편집장] 봉준호가 만들어 낸 '봉준호'라는 역사

한재훈 | 기사승인 2020/02/11 [14:35]

[한재훈 편집장] 봉준호가 만들어 낸 '봉준호'라는 역사

한재훈 | 입력 : 2020/02/11 [14:35]


[씨네리와인드한재훈 에디터] 지난 10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상은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그만이다. 하지만 미국의 '아카데미상'은 영화계의 가장 높은 상이라고 불리는 상이고 '기생충'이 여기에서 상을 받았다. 그것도 국제 장편 영화상 뿐만이 아닌 각본상-감독상, 그리고 아카데미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기록했다. '작품상'을 받았기에 더 의미있게 느껴진다. 봉준호 감독은 성장형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작품이 의미 있고 명작이라 볼 수 있지만, 봉준호 감독은 필모그래피를 거듭할수록 명장으로의 꾸준한 성장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된 1929년 이래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적은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그리고 기생충이 2020년 2월 10일, 두 번째 동시 수상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아카데미상'은 미국의 시상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타 국가나 타 언어권의 영화를 시상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시상식에서 한국의 '기생충'이 당당하게 아카데미의 장벽을 뚫고 최고의 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의 영화 시장과 산업은 워낙 커서 여기에 비해 우리의 규모는 초라한 수준이지만, 봉준호가 있기에 제 2의 봉준호, 제 3의 봉준호의 탄생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봉준호는 정말로 이 날, '봉준호'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한재훈 에디터 jiibangforever@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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