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뤽 고다르'로 보는 영화와 사랑, 그리고 혁명

[프리뷰]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 3월 19일 개봉 예정

조예림 | 기사승인 2020/03/09 [17:10]

'장 뤽 고다르'로 보는 영화와 사랑, 그리고 혁명

[프리뷰]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 3월 19일 개봉 예정

조예림 | 입력 : 2020/03/09 [17:10]

 

▲ 영화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메인 포스터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영화와 사랑 그리고 혁명 

 

[씨네리와인드ㅣ조예림 리뷰어]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 그의 아내였던 안느와 결혼 후 이야기를 담은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영화와 사랑 그리고 혁명에 대한 시선을 안느와 고다르를 중심으로 양분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세 가지 요소들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듯 이야기는 시작된다.

  

▲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스틸 컷   


실험적인 영화를 기획하며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작가라고 표현한 장 뤽 고다르는 영화사의 한 흐름을 상징했다. 신선하며 재미있고 거친 등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그의 영화를 설명할 수 없었다. 정의하기 힘든 고다르의 작품은 언젠가부터 시대를 조명하고 있었다. 19685월 프랑스에서 학생과 근로자들이 일으킨 사회변혁운동을 겪게 된 고다르는 예전과 같이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를 혁명 운동에서 마주칠 때마다 이렇게 물었다. “현실이 우울하고 재미없으니 적어도 영화를 볼 땐 웃고 싶은데, 감독님은 왜 재미있는 영화를 안 만드세요?” 그의 대답은 왜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려고 하죠? 영화는 시대를 조명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 주위를 둘러보세요.”라며 관객을 오히려 꾸짖었다. 고다르의 주관은 뚜렷했고 그에게 있어서 영화는 내면의 혁명 그 자체였다.

  

▲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스틸 컷    

 

그의 옆엔 항상 아내 안느가 있었다. 스물이 된 안느는 고다르의 영화 중국 여인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고다르와 인연을 맺었다. 항상 남들과는 다르게 사려는 고다르가 흥미로웠기 때문일까.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안느는 고다르를 끝까지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하지만 안느가 고다르의 아내가 아닌 혁명가의 아내로 살고 있다고 느낀 순간부터 그 둘의 수평선은 알게 모르게 기울게 된다.

 

▲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스틸 컷 

 

안느는 고다르가 혁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당신을 믿는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학생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고다르가 마이크를 쥐고, 학생들에게 멍청한 반동분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마이크를 뺏기는 그 순간에도 안느는 아무 말 없이 꿋꿋하게 그를 믿어주었다. 그렇게도 믿던 고다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욕을 퍼부을 땐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을 깨달아 울부짖게 되고, 결국 그들은 헤어진다. 어쩌면 누벨바그의 아이콘이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물결을 제시한 고다르는 대중들에겐 혁명을 이끈 인물로 극찬을 받을지는 몰라도 사랑에 있어선 감정적이고 모진 말을 내뱉고 나서야 회의하던 존재가 아닐까. 영화 속 고다르는 사랑하고 질투도 했고, 다투고, 화해하며 사랑에 있어선 평범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스틸 컷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영화인으로서의 모습뿐 아닌 사랑과 혁명의 이야기를 하는 고다르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고다르가 생각하는 혁명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느와의 이야기가 다소 급하게 마무리되는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필자는 시대 상황을 바탕으로 둔 블랙 코미디 영화로 가볍게 즐기는 것과 그 당시 시대 풍경의 색감과 같은 훌륭하게 표현된 미장센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장 뤽 고다르의 연인이자 부인이었던 배우 겸 소설가 안느 비아젬스키의 회고록 [1년 후]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며 영화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화 <작은 아씨들>에서 인상적이었던 프랑스 대표 배우 루이 가렐이 고다르 역을 맡아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와 사랑 그리고 혁명을 담은 블랙 코미디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오는 3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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