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교육임을 깨닫게 하는 여정

[프리뷰]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 6월 4일 개봉

강예진 | 기사승인 2020/06/04 [10:16]

잘못된 교육임을 깨닫게 하는 여정

[프리뷰]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 6월 4일 개봉

강예진 | 입력 : 2020/06/04 [10:16]

 

▲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포스터     ©(주)팝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강예진 리뷰어] 영화의 첫 장면은 죄악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로 채워진다. 제목이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인만큼 죄에 대한 설명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악은 우리의 적이다할 만큼 악에 대해 엄청난 적대감을 내비치는 설명자는, 악을 이겨내야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들이 말하는 악은 무엇이며 주인공 카메론은 이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줄거리는 10대 성 소수자들의 치료아닌 치료과정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다. 치료아닌 치료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이들이 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부적절하고 그 치료가 이들의 정신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카메론은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들킨 뒤 일종의 치료시설인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성경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성 소수자 집단을 억누르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성 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성이 일종의 병으로 여겨지며 그 곳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목사는 이를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하지만 카메론은 왜 이것을 치료받아야 하는지,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목사는 상대의 말은 진심으로 받아들이라면서 정작 학생들 자신의 마음은 죄악이라며 무시하도록 한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쌓이고 쌓여 카메론은 그 곳에서 적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이런 카메론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 뒤로 교육에 몰두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 모범적이었던 룸메이트이자 친구인 인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또 다른 친구의 희생을 보면서 카메론은 각성하게 된다.

 

  ▲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포스터     ©(주)팝엔터테인먼트


이런 카메론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외부에서 비극적인 카메론 친구의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사람이 카메론에게 질문을 하는 장면이다
. 그 인물은 카메론을 향해 여기에 있는 교직원들을 신뢰하냐고 물었고 이전의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답하던 카메론이 이 질문에서 주춤하며 망설인다. 카메론은 그 교직원들이 때리지 않았다고 하고, 믿을만한 먹거리를 제공해주며 운전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한다고 답한다.

 

그러나 믿을 수 있냐는 핵심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다가 끝내 진심을 토해낸다. 그들이 하는 교육이 자신의 정신을 해쳤고 이는 신뢰와 연결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영화 내내 고민하며 힘들어했던 문제에 카메론은 그제야 답을 찾게 된 것이다. 이것이 질병이든 아니든 현재 자신의 마음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면했다.

 

 ▲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포스터     ©(주)팝엔터테인먼트


사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교육기관은 목적 자체가 잘못된 설정이다
. 그러나 그 속의 교직원들을 꽤 도덕적으로 그려내며 카메론을 헷갈리게 한다. 그러나 카메론은 끝내 현실에 직면하게 되고 교육의 목적 자체가 틀린 것임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의 과정도 길고 험난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 우리 사회를 살고있는 이들에게 또다른 메시지를 던진다. 카메론과 친구들이 교육시설을 탈출하며 트럭을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는 한껏 자유로워진 그들의 모습과 흥겨운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음악이 끊긴 뒤 그들의 표정은 다시 주춤한다. 이는 성 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단지 취향임을 인정받기 위한 시간도 길었지만 앞으로 그들이 성 소수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얼마나 많은 편견을 마주하게 될지, 이 여정은 또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를 시사한다.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은 그들이 아니라 사회라는 것 또한 영화의 큰 흐름이 말해준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강예진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cinerewind@cinerewind.com

Read More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