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를 부르는 두 주인공의 신데렐라 스토리

[프리뷰] '오전 0시, 키스하러 와줘' / 9월 2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9/21 [13:50]

로맨스를 부르는 두 주인공의 신데렐라 스토리

[프리뷰] '오전 0시, 키스하러 와줘' / 9월 2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09/21 [13:50]

▲ '오전 0시, 키스하러 와줘' 포스터  © (주)엔케이컨텐츠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국내영화계가 20대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일본영화계는 매년 화수분처럼 신인여배우가 등장한다. 그 비결은 청춘영화의 제작에 있다. 국내에서는 로맨스 장르의 부진으로 청춘로맨스 장르가 제작되기 힘든 반면, 일본영화계는 꾸준히 청춘로맨스 장르의 영화를 만들며 새로운 배우들을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안착시킨다. 이 힘의 비결은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실사화 하는데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오전 0, 키스하러 와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바탕으로 청춘물의 밝고 쾌활하면서도 신중한 성장을 담는다. 여기에 아이돌 출신의 두 배우, 카타요세 료타와 하시모토 칸나의 모습을 마치 화보집처럼 담아내며 팬들의 열광을 가져올 만한 요소를 집어넣는다. ‘한낮의 유성’ ‘4월은 너의 거짓말등 원작 작품을 매력 있게 스크린에 실사화로 표현할 수 있는 신조 타케히코 감독의 기술 역시 포인트다.

 

평범한 학생인 히나나는 아이돌 출신의 배우 아야세 카에데를 좋아한다. 그가 나오는 드라마나 방송을 보며 여느 팬들처럼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야세 카에데가 그녀의 학교에 촬영차 방문하게 된다. 완벽한 냉미남 같은 면모의 카에데는 예상 외로 여고생을 보고 좋아하거나 소탈한 성격을 표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카에데의 모습에 히나나는 점점 빠져든다.

 

▲ '오전 0시, 키스하러 와줘' 스틸컷  © (주)엔케이컨텐츠

 

카에데와 히나나의 로맨스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구도를 따른다. 아픔을 지닌 남주인공이 누구나 착각할 만큼 적극적으로 여성에게 대시를 하고, 여성은 자신과 남성의 신분적인 차이 때문에 주저한다. 그리고 남성은 이 사랑으로 인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자신이 지닌 걸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런 이야기에 일본영화 특유의 다소 오글거리는 감성이 더해져 코믹과 로맨스의 적절한 배합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단연 두 배우를 보는 재미일 것이다. 사진 한 장으로 천년돌로 불리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된 하시모토 칸나는 이후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예쁘장한 얼굴과 아담한 체구를 지닌 하시모토 칸나는 만화 속 캐릭터를 이상적으로 표현해낼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은혼의 카구라나 킹덤의 하료초 등 실사에서 구현해내기 까다로운 캐릭터를 과감하게 망가지는 연기를 택하며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평범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무래도 체구가 작다는 점은 큰 키에 시원한 몸매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에 비해 평범하게 보이는 조건이다. 그러다 보니 누가 봐도 예쁜데 평범하다 말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아이러니를 벗어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 새하얀 피부에 큰 눈, 귀여운 표정의 하시모토 칸나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학창시절 첫사랑의 모습을 통해 로맨스의 감정을 강화한다.

 

▲ '오전 0시, 키스하러 와줘' 스틸컷  © (주)엔케이컨텐츠

 

아이돌 그룹 GENERATIONS from EXILE TRIBE의 멤버인 카타요세 료타는 말 그대로 본인 그 자체인 캐릭터를 만났다. 그룹 내에서 가장 뛰어난 비주얼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꽃미남 고교생 이미지로 인기를 보았다. 2019년 일본의 한 잡지에서 진행한 국보급 미남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니 그 미모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간다.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아야세 카에데와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흡사하다.

 

딱 여고생들이 좋아할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에 일본 내에서는 큰 편이라 할 수 있는 180에 달하는 키는 누구나 원하는 왕자님의 면모를 풍긴다. 외모의 측면에서도 귀여운 하시모토 칸나와 어울린다. 히나나의 동네 친구이자 그녀를 좋아하는 서브 남주 역의 스즈키 카츠히로가 상대적으로 남성적인 외모이기에 카타요세 료타와 하시모토 칸나의 얼굴 합은 더욱 빛을 발한다. 로맨스의 측면에서 관객에게 만족도를 선사한다.

 

조금은 더 감성을 자극하는 기교를 부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정석적인 일본 청춘로맨스를 원하는 관객의 만족을 채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와 전형적인 상황설정은 오히려 그 익숙함 때문에 원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때론 특별함보다 익숙함이 마음을 잡아끄는 법이다. 특히 두 주인공의 팬이라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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