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몬스터' 장진희 - 촬영 중 많이 들은 말? 어사무사하게

인터뷰ㅣ'럭키 몬스터' 장진희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1/26

'럭키 몬스터' 장진희 - 촬영 중 많이 들은 말? 어사무사하게

인터뷰ㅣ'럭키 몬스터' 장진희

김준모 | 입력 : 2020/11/26 [09:12]

 

▲ 배우 장진희  © 모비 제공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2019년은 배우 장진희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였다. ‘극한직업1600만 관객을 동원, 역대 관객수 2위를 기록하며 그녀 역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신하균이 맡은 악역 이무배의 보디가드 선희 역으로 명품조연의 타이틀을 얻은 장진희는 럭키 몬스터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미스터리한 성리아 역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장진희를 씨네리와인드에서 만났다.

 

성리아 역으로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원래는 다른 역할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 감독님이 성리아 역으로 다시 오디션을 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떤 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모습이 성리아처럼 보였다고 하더라. 성리아란 캐릭터가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를 안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선택에 있어 악의가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나와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성리아 역을 해야 되겠다 결심하게 된 시점이 있다면

리아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보이는 모습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이럴 거 같다고 생각을 하면 그걸 파괴한다. 이런 시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김도윤과 우강민, 두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 분이 스타일이 다르다. 김도윤 배우의 경우 메소드다. 역에 깊게 몰입한다. 스타일적인 부분에서는 우강민 배우가 나와 비슷했다는 생각이다. 두 배우가 각자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 촬영 때마다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가는 기분이었다.(웃음)

 

영화의 내용이 기묘한데 각본을 받았을 때 궁금증은 없었는지

첫 촬영 때 시나리오에서 궁금한 점을 다 적어서 감독님한테 갔다. 감독님이 너무 많이 생각하지마라고 하시더라.(웃음) 영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시나리오를 몇 번씩 보게 만들만큼 좋았다. 볼 때마다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더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기억에 남는 봉준영 감독의 디렉팅이 있는지

감독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사무사하게. 이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촬영할 때 한 장면을 여러 버전으로 찍은 것도 있다. 장면 수위에 있어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이런 혼돈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어사무사의 경계를 오다가 마지막 접점에서 감독님이 생각했던 부분과 딱 맞아서 엔딩은 비교적 쉽게 촬영했다.

 

▲ 배우 장진희  © 모비 제공

 

영화 속 도맹수처럼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금액에 따라 리스트가 달라질 거 같다.(웃음) 금액을 많이 받을수록 더 높은 리스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우선 우리 팀원들 용돈을 주고 싶다. 나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스태프 분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김도윤 배우의 경우 어려운 촬영이 많아서 일정을 느슨하게 잡았다. 워낙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 감독님이 많이 수락해주셨다. 반대로 제가 촬영할 때는 이것저것 실험을 하고 촬영 회차도 짧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없었다.

 

영화 속 도맹수처럼 내면의 맹수성을 발견한 경험이 있는지

애초에 덤비는 사람이 없다.(웃음) 화나면 오히려 차분해지는 스타일이라 맹수성을 발견할 일은 경험해본 적 없다.

 

지난 인생을 돌아볼 때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런웨이에 서면서 많이 힘들었다.(16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어른들과의 사회생활을 일찍부터 시작해서 학창시절의 추억이 적은 점은 아쉽지만 만족한다. 시련의 극복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16살의 나에게는 건강을 잘 챙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예전에 선배들이 건강 잘 챙기라고 했는데 그때는 잘 몰랐다.(웃음) 그때부터 관리 좀 잘 할 걸 하고 요즘 후회한다.(웃음)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다면

부모님과 제 자신이다. 부모님은 제 든든한 조력자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이겨냈다는 성취감이 있다. 그때 느끼는 희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가 되었다. 이후 변한 게 있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야기할 게 더 생겼다고 할까나. 인지도도 쌓여서 드라마도 2편 찍고 했는데 생활에 있어서 크게 바뀐 건 없다. 걷는 걸 좋아해서 요즘도 많이 걷는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거라고, 오랫동안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배우보다는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 어떤 이미지를 지닌 배우가 아니라 작품에 따라 캐릭터에 잘 녹아드는, 그래서 캐릭터가 기억되는 배우가 되는 게 소원이다.

 

내년 계획이 있다면

요즘 건강이 최대 관심사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운동을 과하게 해서 몸이 안 좋다.(웃음) 아무래도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생활이 불규칙해진다. 내년에는 더 규칙적으로 살고 싶다. 후속작도 논의 중인데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INTERVIEW 김준모

PHOTOGRAPH 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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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11.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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