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활동 후기|기자단 5기 활동을 마치며

배움의 재미와 감사함이 가득했던 '씨네리와인드 기자단 5기'

김미정 | 기사승인 2021/10/01

기자단 활동 후기|기자단 5기 활동을 마치며

배움의 재미와 감사함이 가득했던 '씨네리와인드 기자단 5기'

김미정 | 입력 : 2021/10/01 [14:27]

[씨네리와인드|김미정 리뷰어]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활동을 마무리하며 짧게나마 감상을 남기고 싶어 다시 글을 써본다게으름이 온몸을 지배하면서도 좋은 글은 쓰고 싶은 게으른 완벽주의자이기에 끄트머리에 글을 몰아치듯이 쓰게 된 점이 다소 부끄럽긴 하다. 글이 생각만큼 안 써져서 포기하고 싶던 적도 많았고, 실제로 엎어버려 휴지통 파일에 박힌 글들도 수두룩하다. 아예 소재 자체가 떠오르지 않아 고통스러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첫 기사 글을 쓰면서부터 느꼈었다. 내가 너무 오만했구나. 단순히 영화를 좋아하고, 대학 레포트에서 점수 좀 잘 받아봤다는 이유로 나서는 게 아니었는데내가 쓰는 글이 문맥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선택한 단어가 적절한 지도 모르겠으며 애초에 이 글이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 것조차 가늠이 안됐다. 그야말로 멘붕.

 

이런 현상이 매번 새로운 글을 쓸 때마다 한결같이 일어났다. 늘 똑같이 고민되며, 늘 똑같이 머리 아프고 힘들었다. 마지막 즈음에는 지인들에게 연달아 많은 글을 쓰려니, 뇌가 말라버린 기분이다라고 우는소리도 내보았다. (물론 제때 쓰지 않은 내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글 쓰는 일의 마지막에는 기쁨과 희열이 따라왔다

 

배움에 대한 기쁨이 가장 컸다. 매번 글의 초고를 완성하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내 글에 대한 스스로의 검토와 반성을 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지인들에게 글을 보내 본다. 다들 글 쓰고 읽는 데에 능력들이 좋아서인지, 늘 돌아오는 피드백에는 글의 수준을 끌어올려 줄 제안들이 줄줄이 달려온다. 띄어쓰기부터 적절한 단어의 선택, 크게는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어떨까와 같은 제안을 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는 깨달음과 함께 그들에게 한 수 배웠다는 점에서 감사하고도 기쁘다. 피드백 덕분에 그 글의 완성도가 몇 배는 올라가고, 이후에 다른 글을 쓸 때에도 그 배움을 잊지 않고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끝없는 초고 쓰기, 피드백과 배움 그리고 퇴고를 통해서 내 글들은 한층 성장해갈 수 있었다. 이 글을 빌려, 늘 피드백을 도맡아준 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 다른 기쁨은 온전한 나의 창작물이 공개된 공간에서 소개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기자단 활동 이전의 글들은 대학 레포트같이 그저 정해진 주제에 맞춰 쓰여 검토할 한 사람만이 읽었다면, 씨네리와인드에 올라간 글들은 스스로가 원하는 주제에 쓰고 싶은 얘기들로 가득 채운 온전한 내 글이었다. 물론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 또한 성장의 발판이자 기쁨이었다.

 

내 글이 여러 사람들이 보는 인터넷에, 그것도 영화 잡지 사이트에 기재되다니!”라는 게 첫 글이 올라간 후의 내 마음이었다. 기쁘기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살짝 두렵기도 한 감정들의 묘한 섞임에 쌓인 채, 내 글이라며 주변 여기저기에 보여주고 다녔다. 글을 읽은 후의 반응들을 듣는 일은 무척이나 쑥스럽지만, 희열이 있었다. 별거 아닌 내 글이 인정받는 기분.

 

영화 자체에 대해서도 스스로 더 공부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사하고도 소중한 기회였다. 영화를 좋아하는 데에만 그치고, 왜 좋은 지 설명과 표현을 하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이 영화는 이래서 좋았고, 저 영화는 이래서 별로였어라고 제법 타당해 보이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 익숙치 않던 장르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영화 이면의 산업적인 부분들까지도 알게 되었다

 

씨네리와인드가 아닌, 내 개인 블로그 같은 곳에만 글을 올렸다면 겪지 못했을 기쁨과 경험들이었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봐주지 않았을 것이고, 애초에 내가 글 한 편을 쓰는 데에 그만큼의 노력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대학생 기자단이라는 신분의 무게를 느끼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 모든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씨네리와인드에 감사드리며, 나는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좋은 글을 쓰려 노력할 것이고, 이곳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더 좋은 글들을 배우는 자세로 읽을 것이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미정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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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10.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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