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그래도 사랑스러운 하루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그래도, 화이팅!'/ All Is Well, Fighting!

김혜란 | 기사승인 2021/10/21

BIFF|그래도 사랑스러운 하루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그래도, 화이팅!'/ All Is Well, Fighting!

김혜란 | 입력 : 2021/10/21 [19:39]

▲ '그래도, 화이팅!'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씨네리와인드|김혜란 객원기자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즐겁게 하루를 꾸려나가는 준석소라부부. ‘준석은 배달일을 하며 돈을 번다. 오늘도 배달일을 하기 위해 나왔지만, 길도 헤매고, 많은 돈을 벌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하려는데 청바지 주머니에서 잊고 있던 다 찢어진 5만원이 발견된다. 오늘 하루종일 일한 돈보다 많은 돈을 발견하자 그들은 허탈함에 웃음을 터뜨린다.

 

▲ '그래도, 화이팅!'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이 단편 영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 다큐멘터리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리얼함이 살아있었다. 그 이유는 배우들이 실제 부부이며, 실제 본인의 이름으로 출연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실감 나는 부부 연기를 뒤로하고서라도 영화는 내내 현실감이라는 땅에 발붙이고 있다. 배달을 헤매는 모습, 배달일을 하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모습, 집 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게 방충망을 재빨리 닫는 모습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귀여운 디테일로 가득하다.

 

게다가 블랙코미디의 매력도 결말 부분에 잘 녹아있다. 감독이 실화라고 밝힌 마지막 장면은 여유롭게 부부의 하루를 따라가다 마주하는 뜻밖의 반전이다. 허탈한 와중에도 쾌활하게 웃고 마는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래, 뭐 어때!’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 이렇게 같이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낭만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러운 결말이다. 더하여 짧은 시간 안에 별 거 없는 대사와 상황으로 영화는 '주희'와 '준석'에게 호감을 만든다. 그런 호감은 영화로 전이되어 다소 단순한 전개의 영화를 웃음지으며 보기 충분하게 만든다. 할당량을 채우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인 것이, 아까운 돈을 버렸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는 영화이다.

 

Director 김준석

Cast 김준석, 손소라

 

■ 상영기록 

2021/10/09 16:00 CGV 센텀시티 5관

2021/10/10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2021/10/13 17: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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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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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10.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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