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납치된 '코난',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영화 '명탐정 코난 : 감청의 권' / 7월 24일 개봉예정

김준모 | 기사입력 2019/07/22 [13:00]

싱가포르로 납치된 '코난',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영화 '명탐정 코난 : 감청의 권' / 7월 24일 개봉예정

김준모 | 입력 : 2019/07/22 [13:00]

▲ 영화 '명탐정 코난 : 감청의 권'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일본 최고의 추리 만화로 손꼽히는 <명탐정 코난>은 1994년 만화잡지 연재에서 시작돼 TV애니메이션, 드라마, 소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극장판'이라 불리는 영화 시리즈는 1997년 이후 벌써 23편째 제작될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에서도 그간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극장판 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전 극장판보다 더욱 강렬한 액션 활극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간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확연하게 차이를 뒀다. 특히 스케일이 커진 이야기와 강렬한 액션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 역시 추리보다는 액션에 더욱 무게를 둔다.

 

이를 위해 코난 시리즈가 앞서 선보인 인물 중 두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가라테 최강자 쿄고쿠 마코토와 그 어떤 보물도 훔쳐낼 수 있는 타고난 도둑 괴도 키드가 그 주인공이다. 작품은 이 두 인물을 통해 액션의 질을 한층 더 높인다. 

  

영화는 19세기 말 해적선과 함께 싱가포르 해역에 가라앉았다고 알려진 세계 최대의 블루 사파이어 '감청의 권'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현지 어느 부자는 이 보석을 회수할 계획을 세우지만,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한 여성 변호사가 살해당하면서 계획은 틀어진다. 그리고 그곳에는 괴도 키드의 피로 얼룩진 예고장만이 남아있다. 

 

▲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스틸컷.     © CJ 엔터테인먼트



한편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가라테 토너먼트를 관전하기 위해 란과 소노코, 모리 탐정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코난 일행도 이 사건에 합류하게 된다.

 

원래 여권이 없었던 코난은 집에 남을 예정이었지만, 코난을 이용하려는 괴도 키드에 의해 싱가포르로 납치 당한다. 코난의 무기라 할 수 있는 안경, 손목시계, 벨트 등을 모두 빼앗긴 코난은 얼굴도 변장하고 란을 속이기 위해 아서 히라이라는 가명으로 지내게 된다. 괴도 키드가 코난을 싱가포르로 납치한 이유는 그의 오명을 벗고 블루 사파이어를 훔치기 위해서였다. 물건은 훔쳐도 사람은 죽이지 않는 괴도 키드는 누군가의 작전에 의해 오명을 쓰게 되었고 이를 풀기 위해 코난의 머리를 이용하기로 한다. 

  

괴도 키드 분장을 풀면 코난의 본 모습인 쿠도 신이치와 똑같은 괴도 키드는 신이치인 척 란에게 접근하고 코난은 뒤에서 괴도 키드를 서포트하기로 한다. 하지만 키드의 계획 앞에 커다란 산이 등장한다. 가라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쿄고쿠 마코토가 그들 일행과 함께하게 된 것이다. 란의 친구 소노코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쿄고쿠는 과거 괴도 키드와 만나 그에게 일격을 가한 적 있고 그때의 트라우마로 키드는 긴장하게 된다. 한편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에서 진홍색으로 물든 붉은 피와 같은 물이 나오는 등 불길한 징조도 보인다. 

 

▲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스틸컷.     © CJ 엔터테인먼트



이번 극장판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매력적이다. 첫 번째는 괴도 키드가 펼치는 스파이 액션이다. 감청의 권을 훔치고 자신에게 덮어진 누명도 벗으려는 키드는 '캐스퍼 무비'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도망치려는 키드를 잡으려는 무리들과 카드 총, 행글라이더 등 독특한 장비를 바탕으로 도주하려는 키드의 모습은 스파이 액션이 지닌 추격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는 쿄고쿠 마코토가 보여주는 액션 활극이다. 가라테 최강자인 쿄고쿠 마코토가 소노코를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선보이는 액션이 특히 인상적이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블록버스터에 가까운 액션 스케일을 자랑해왔지만 이번 작품만큼 순수한 맨몸 액션을 보여준 적은 드물었다. 그만큼 쿄고쿠 마코토라는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잘 담아낸 작품이었다.

 

▲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스틸컷.     © CJ 엔터테인먼트



<명탐정 코난>은 사건 중심으로 풀어갔던 기존 추리 애니메이션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은 작품이다. '검은 조직'의 음모에 의해 고등학생 쿠도 신이치가 초등학생 '코난'으로 변하면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담아낸 <명탐정 코난>은 코난의 주변 인물들이 검은 조직의 음모에 맞서 싸우면서 더욱 응집력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인물들의 관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촘촘해졌고, 다양한 장르로 풍부하게 연출하는 게 가능해졌다. 추리 장르가 지닌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는 물론 개그와 멜로, 액션까지 자유자재로 변주되는 <명탐정 코난>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특히 검은 조직과 코난의 대결은 시리즈 최고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메인 이벤트는 없는 대신, 매력적인 도둑 괴도 키드와 무술 최강자 쿄고쿠 마코토를 중심에 내세워 색다른 시도를 선보인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TV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는 강렬한 액션과 스케일이 커진 추리를 보여주며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오랜 시리즈의 역사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명탐정 코난>은 이번 '감청의 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개봉. 

 

[씨네리와인드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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