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와 '진짜' 공포가 만나다

4DX 플랫폼 '공포체험라디오 4DX'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9/17 [17:03]

4DX와 '진짜' 공포가 만나다

4DX 플랫폼 '공포체험라디오 4DX'

김준모 | 입력 : 2020/09/17 [17:03]

▲ '공포체험라디오 4DX' 포스터  © CGV ICECON , 씨제이포디플렉스 주식회사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학부 시절 학술답사를 갔을 때 이야기다. 한밤중에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 이야기를 정말 맛깔나게 푸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애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주변 분위기가 정적이 흐를 만큼 집중력이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공포가 극에 달할 때 그 애의 손이 갑자기 땅바닥을 다다다닥치는 순간 다들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무서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분위기고, 두 번째는 하이라이트의 효과다. 아무리 무서운 이야기도 이 두 가지가 없으면 팥 없는 찐빵, 사막 없는 오아시스 느낌이다. CGV 4DX가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CGV ICECON(아이스콘)과 손을 잡고 선보인 <공포체험라디오 4DX>는 유명 유튜버 돌비공포라디오의 크리에이터 돌비와 손을 잡고 무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 유튜브 '돌비공포라디오' 화면 캡처  © 돌비공포라디오

 

분위기를 잡는 역할은 크리에이터 돌비다. 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초기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을 소개했지만, 이후에는 시청자들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줄여서 시들무라는 콘텐츠를 개발해 탄탄한 코어 팬층을 만들었다. 유명 공포유튜버답게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잡아갈 수 있는지 방법을 알고 있다. 사연을 섬뜩하면서도 포인트를 살려 들려주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돌비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두 번째 이야기는 시들무에 참여한 참가자 중 호응이 좋았던 계란과자가 직접 자신의 아버지가 겪은 공포체험을 들려준다. 화자가 바뀌면서 신선함을 주는 건 물론, 처음에는 영상을 바탕으로 돌비가 내레이션을 하는 방향이라면, 두 번째는 돌비의 유튜브 방송 스타일로 진행되는 등 형식적인 변화를 준다. 여기에 포인트를 주는 게 4DX 효과다.

 

귀신이 등장하는 타이밍에 움직이는 진동효과는 무서운 이야기 중 누군가 뒷통수를 확 치는 효과를 가져와 깜짝 놀라게 만든다. 타이밍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션 체어의 효과로 놀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빛과 안개, 비 등의 환경효과를 통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욱 강화한다. 4DX의 환경효과는 실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이런 효과로 두려움을 자아내는 힘을 보여준다.

 

다만 관람 전 공포체험라디오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영화처럼 완성된 이야기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라디오처럼 돌비의 내레이션이 주가 되고 이야기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그림체로 보여준다. 배우가 나와서 연기를 하거나 공포 포인트가 군데군데 가미된 영화 같은 효과를 선보이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 돌비공포라디오의 팬이라면 익숙한 느낌에 즐겁게 관람할 것이고, 팬이 아니라면 신선한 콘텐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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