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F|심장을 강타하는 팬무비의 매력

[JFF 온라인 일본영화제 상영작] ‘스밋코구라시’ / Sumikkogurashi: Good to Be in the Corner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2/07

JFF|심장을 강타하는 팬무비의 매력

[JFF 온라인 일본영화제 상영작] ‘스밋코구라시’ / Sumikkogurashi: Good to Be in the Corner

김준모 | 입력 : 2020/12/07 [16:42]

 

▲ '스밋코구라시' 포스터  © San-X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스밋코구라시리락쿠마로 유명한 일본 문구 회사 San-X20129월부터 발매를 시작한 브랜드다. 점을 찍은 듯한 눈에 둥둥한 체형, 짧은 팔다리가 인상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노래, 게임, 완구, 패션 및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그리고 2019, 영상화가 이뤄지며 첫 번째 영화 스밋코구라시: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가 개봉했다.

 

팬 서비스 무비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개봉이 힘들어 보였던 이 작품은 12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개최 중인 재팬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됐다.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 그대로 취향저격이다. 작품 속 캐릭터인 스밋코(すみっコ)들은 단어 뜻 그대로 구석에있는 걸 좋아한다. 이들은 내성적이고 낮가림이 심하다. 헌데 생긴 건 귀여우니 알아서 시선을 모은다.

 

이 귀여움은 캐릭터의 특성에서도 잘 나타난다. 시로쿠마는 북극이 추워 도망쳐온 곰이다. 방구석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걸 좋아한다. 펭귄은 자기가 펭귄이란 사실에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계속 정체성을 찾는다. 톤카츠(돈까스)는 붉은 입술인 1%의 고기와 99%의 지방으로 이뤄진 먹다 남긴 돈까스 끄트머리다. 새우튀김 꼬리인 에비후라이노싯포와 함께 자신을 먹어줄 누군가를 찾는다. 고양이 네코는 부끄럼을 잘 타서 누가 오면 구석을 양보해준다. 토카게는 원래 공룡인데 이 사실을 들키면 잡혀 나갈까봐 도마뱀인 척 지낸다.

 

▲ '스밋코구라시' 스틸컷  © San-X

 

이 귀여운 스밋코들은 언제나처럼 좋아하는 카페에 들린다. 주문을 기다리던 중 지하실에서 난 이상한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난 스밋코들. 지하실 안에는 심하게 망가진 그림책 한 권이 있다. 이 책을 보던 중 갑자기 큰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스밋코들은 그림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를 시작으로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빨간모자 등 스밋코들은 다양한 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동화책 속을 탐방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스밋코들의 코스프레다. 아이돌 팬사인회에 가면 복장부터 머리띠까지 온갖 코스프레를 원하는 팬들의 마음처럼 빨간모자, 알라딘, 인어공주 등으로 코스프레한 스밋코들의 모습은 팬이 아니여도 저장하고 싶은 욕구를 부른다. 여기에 동화 속에서 만나는 또 다른 스밋코 캐릭터들은 귀여움을 2배로 늘리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각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작품은 팬무비의 성향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에 집중한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동화를 엮어나가는 과정이 극적인 탄탄함을 지니지 않기에 큰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대신 캐릭터들의 귀여운 모습을 강조하는 구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밋코구라시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영상으로 움직이는 모습과 캐릭터 사이의 앙상블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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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12.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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