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F 현장|'에코테라피 여행'이 그려낸 중년의 여성은

[JFF 온라인 일본영화제 현장] '요노스케 이야기' '에코테라피 여행' 오키타 슈이치 감독 인터뷰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2/08

JFF 현장|'에코테라피 여행'이 그려낸 중년의 여성은

[JFF 온라인 일본영화제 현장] '요노스케 이야기' '에코테라피 여행' 오키타 슈이치 감독 인터뷰

김준모 | 입력 : 2020/12/08 [09:13]

▲ 오키타 슈이치 감독  © JFF 인터뷰 캡처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재팬 필름 페스티벌(이하 JFF)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개최를 선택한 이번 영화제에서 매일 새로운 일본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상영작 감독들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게재하며 영화제의 묘미라 할 수 있는 감독의 이야기로 작품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마련했다.

 

‘The Japan Times’에서 활동 중인 평론가 마크 쉴링이 진행을 맡은 JFF의 토크쇼, 플러스 투데이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다. 그는 이번 JFF에서 요노스케 이야기에코테라피 여행두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남극의 쉐프’ ‘딱따구리와 비’ ‘모리의 정원등 독특한 유머감각과 삶을 보는 방식으로 주목받은 오키타 슈이치는 77년생의 젊은 나이에 탄탄한 커리어를 선보였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만난 마크 쉴링은 에코테라피 여행에 관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첫 워크샵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연기경험이 부족한 중년배우를 캐스팅한 점에 대해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보통 젊은 분들이 연기를 하고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40세 이상 분들만 지원을 받았다. 80분 지원하셨는데 그중 40분을 만나 길게 면접을 가졌다. 면접 내용을 바탕으로 각본을 다시 썼다. 다른 사람을 연기하면 어렵겠지만,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라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에코테라피 여행은 다큐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다. 어떻게 배우들과 함께 각본을 써 나갔는지에 대해 전체적인 틀은 절반 정도 정해져 있는 상태였다. 캐릭터를 설정함에 있어 배우를 만나고 정하기로 생각했다. 예를 들어 테니스를 하다 허리를 다치신 분은 그런 캐릭터를 설정해 연기를 했다. 오디션 보신 분들 중 실제 배우를 했던 분들도 있었다. 흥미로운 게 배우 출신인 분들과 연기를 해본 적 없는 분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연기와 실제가 혼재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흥미로운 촬영 분위기를 언급했다.

 

▲ 평론가 마크 쉴링과 오키타 슈이치 감독  © JFF 인터뷰 캡처본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담긴 설정에 대해 저와 접점이 없는 중년여성들의 삶에 대해 쓰고 싶었다. 작품 속 중년 여성들은 때로는 무시를 당한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가고, 길을 잃게 되면서 그 경험으로 인해 오히려 일상에서 더 용감해진다. 가정보다는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그런 여성들의 씩씩한 모습을 코미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페미니즘 영화가 나왔지만 촬영하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요노스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됐다. 이 작품에 대해 내가 만든 영화가 아닌 거 같다.(웃음) 찍을 때 사력을 다해서 임했지만 어쩌다 보니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인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내 명함과 같은 작품이란 생각이다. 앞으로 내 필모그래피를 논할 때 기준이 되는 영화로 남지 않을까 싶다.”며 애정을 보였다.

 

방대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과정에 대해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원작은 요노스케의 대학 신입생 1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다. 꽤 길고 두꺼운 소설이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120분이라 치자면 10분에 한 달을 담아내야 했다. 이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기획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 긴 영화가 되었지만 요노스케라는 한 인물의 1년을 그려낸 야심차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노스케 역으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코라 켄고에 대해 코라가 나름대로 요노스케 캐릭터를 만들어서 보여줬다. 대본을 읽으면서 코라가 생각한 요노스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찍었다. 둘이서 땀 흘리는 장면은 어떻게 연기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게 떠오른다. 요노스케라면 어땠을지, 요노스케 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JFF 온라인 일본영화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새로운 영화를 공개한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공개작은 24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에코테라피 여행은 영화제 7일 차인 12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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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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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12.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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