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시간'으로 승부하는 샤말란 감독만의 스타일

[프리뷰] '올드' / 8월 18일 개봉 예정

박지혜 | 기사승인 2021/08/17

이번에는 '시간'으로 승부하는 샤말란 감독만의 스타일

[프리뷰] '올드' / 8월 18일 개봉 예정

박지혜 | 입력 : 2021/08/17 [21:30]

▲ '올드'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씨네리와인드|박지혜 기자]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있다면 그건 인간을 두고 하는 말일테다. 어렸을 때(아침)는 네 발로 기어다니고, 어른(점심)이 되어서는 두 발로 걸어다니고, 나이가 들어(저녁) 노인이 되면 지팡이에 지탱해 걷기 때문이다. 그런에 아침에는 아이, 오후에는 어른, 저녁에는 노인이라는 게 비유가 아닌 현실이라면 어떨까. 그 무엇도 필요 없이 시간이 가장 큰 직면한 문제일 것이다.

 

가족 내에서 불화가 있는 매덕스네 가족은 불화를 식힐 겸 외딴 섬의 리조트로 여행을 간다. 그리고 리조트 내에서 매니저가 알려준 특별한 손님에게만 추천한다는 해변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세 팀이 해변으로 가지만 이미 해변에 와 있는 낯선 사람까지 총 4팀이 모인 후, 한 시신을 발견한 이들은 점차 걷잡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오랜 시간 스릴러 장르를 해온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올드'는 2011년 출간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오스카 레비와 일러스트레이터 프레데릭 피터스의 그래픽 노블 ‘샌드 캐슬’을 원작으로 한다. 외딴 해변에 휴가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간이 급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시작되는 내용을 담은 원작에 샤말란 감독이 각색해 각본을 썼다. 거대한 이야기의 틀 속에 스릴러적인 요소와 서스펜스,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러면서도 해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전개임에도 '시간'이라는 요소를 평범하게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모자람 없는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냈다.

 

▲ '올드' 스틸컷.  © 유니버설픽쳐스

 

특히 가장 인상적인 점은 한 사람의 일대기에 가까운 긴 시간을 하루 만에 축약해 보여줌으로써 보편적인 부부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매덕스의 부모인 '프리스카'와 '가이'는 사이좋은 부부와는 거리가 멀지만, 병에 걸리기도 하고, 외도를 목격하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기도 하고, 같이 노안과 난청을 겪기도 하면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은 평범한 부부의 일생을 바라보는 것 같다. 영화에 대해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과 상관없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담고자 한 모습과 목적들은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충분히 성공적으로 나타낸 듯하다. 

 

한줄평 : 이번에는 '시간'으로 승부하는 스릴러의 대가

평점 ★★★★

 

 

박지혜 기자| myplanet70@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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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8.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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