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18살 소녀들이 선택한 최선은 무엇이었을까

현장|'최선의 삶' 기자간담회

박지혜 | 기사승인 2021/08/20

상처받은 18살 소녀들이 선택한 최선은 무엇이었을까

현장|'최선의 삶' 기자간담회

박지혜 | 입력 : 2021/08/20 [18:22]

▲ 영화 ‘최선의 삶’ 언론배급시사회가 2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이우정 감독과 배우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이 참석했다. [21.08.20]  © 엣나인필름


[씨네리와인드|박지혜 기자] 타인으로부터 상처받고 방황하는 18살 주인공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20일 오후 영화 '최선의 삶'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우정 감독과 배우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이 참석해 짧게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사전에 찍어 놓은 Q&A 영상을 공개했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하는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방민아)·아람(심달기)·소영(한성민)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됐다는 방민아는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열여덟 강이로 분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기존에 했던 연기들과 달랐다는 방민아는 감정적으로 세심한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방민아는 "저도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때의 기억을 최대치로 올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도 있고 저 또한 강이처럼 타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자기가 없던 그런 때가 있었다. 강이의 시점에서 그 마음이 어땠을지 공감이 많이 갔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강이를 연기하고 나면 내 인생의 한 챕터가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바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 20일 오후 열린 '최선의 삶' 언론배급시사회에 배우 방민아가 참석했다. [21.08.20]   © 엣나인필름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우정 감독은 10대 시절의 불안하고 예민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자 했다. 이들이 어떤 아픔을 안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현재의 감정에 집중한다. 이우정 감독은 "원작은 내가 피해 왔던 과거의 상처와 닿아있는 소설"이라며 "강이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강이에게 힘을 받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원작을 2시간 안에 담기 쉽지 않았다는 이우정 감독은 "영화는 원인과 과정을 생략하고 강이라는 인물이 맞닥뜨리게 되는 감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비슷한 상처와 경험이 있는 관객들이라면 그 방식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넷플릭스 작품을 포함해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심달기는 이번 작품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람' 역을 연기한다. 착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 좋았다는 심달기는 "책이든 영화든 착하지 않게 끝까지 가는 게 어렵다. 근데 '최선의 삶'은 그랬다"고 만족하면서 "아람은 겉으로는 밝고,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무엇으로부터 도망 다니는 인물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소영이란 캐릭터를 통해 스크린으로 데뷔한 한성민은 "시나리오와 원작을 읽었을 때부터 빠져들어 읽었다"며 "생각도 많이 하게 만들고, 시나리오나 원작 소설을 읽고 끊이지 않는 여운이 있어 그것 떄문에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영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강이의 시점에서 마냥 나쁜 아이로 보일 수 있는데 소영이도 그저 서툰 아이고 최선을 다한 18세 소녀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소영은 대범하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성격인데, 나는 소극적인 면이 있어 접점을 찾는 게 조금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최선의 삶' 스틸컷.  © 엣나인필름



캐릭터처럼 서로가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했다는 방민아는 먼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작품 속에서 동갑이니까 서로 말을 놓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당황해하더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로 노력을 했고, 촬영장에 갔을 때 진짜 친구 같았다"고 제안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이우정 감독은 "누구나 그 시절 설명 불가한 감정들을 영화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할 때 배우들과 웃을 때 웃고, 웃음기를 거둘 땐 거두며 열심히 촬영을 마친 게 뿌듯했다. 그런 배우들과 한 자리에 있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혜 기자| myplanet70@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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