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차오른 사랑, 파리의 기적을 보여주다

[프리뷰] '파리의 별빛 아래' / 5월 05일 개봉 예정

장연희 | 기사승인 2021/04/27

별빛 아래 차오른 사랑, 파리의 기적을 보여주다

[프리뷰] '파리의 별빛 아래' / 5월 05일 개봉 예정

장연희 | 입력 : 2021/04/27 [10:10]

▲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포스터   © 판씨네마(주)

 

[씨네리와인드|장연희 리뷰어]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인 파리 한쪽에는 분주한 일상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프로듀서 '필립 로기'와 아비뇽, 시카고 영화제 수상 감독인 '클로스 드렉셀'이 만나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파리의 홈리스 크리스틴은 밤이 되면 센 강 지하도 아래로 돌아와 덜컹이는 지하철 옆에서 양초 하나에 의지한 채 잡지를 읽고잠을 청하며 살아간다그렇지만 그곳조차 아침이 되면 양손 가득 짐을 챙겨 조용히 자리를 떠나 온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밤이 되어서야 다시 몸을 뉠 수 있는 반쪽짜리 안식처였다그러던 어느 눈 내리는 밤뚝 떨어지듯 나타난 술리는 조용히 이어져오던 크리스틴의 일상에 색을 입힌다.

 

▲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스틸컷  © 판씨네마(주)

 

보호자이신가요? , ‘난저기이모예요

 

크리스틴은 갑작스레 나타나 새끼 오리 마냥 졸졸 따라다니는 술리를 처음에는 따돌려보기도 하고 쫓아내보기도 한다. 그러나 돌고 돌아 다시 마주하게 되자 그렇다면 엄마를 찾아주겠다며 결심하게 된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에게 내건 약속은 약간의 귀찮음과 자칫하다 어린아이 홀로 타국으로 추방당하게 둘 순 없다는 책임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아프리카에서 온 술리는 엄마와 떨어져 있는 상황인 것도 깜빡 잊게 할 만큼 천진난만하다. 가끔은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고, 엄마의 환상을 보기도 한다. 이민자 텐트촌이 보이기만 하면 혹여 그곳에 엄마가 있진 않을까 무작정 뛰어가기도 하지만, 크리스틴이 내어준 코트 한 쪽에 기대어 마주 웃고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와 함께한다.

 

▲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스틸컷  © 판씨네마(주)

 

계속되는 걸음 속에서 만난 사랑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몇 번이고 술리를 찾아 나서고, 수소문을 해가며 술리의 엄마를 찾아다니는 동안 두 사람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서로의 메마른 현실 위에 물길을 틔운다. 서로에게서 든든한 버팀목을, 그리운 나의 아이의 모습을 겹쳐보며 온기와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메꾸어 간다. 또한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도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마주 잡고 일어날 손을 내밀어 주는 파리 시민들을 통해 아직 이 도시에는 사랑과 온정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고마워요.”

술리의 진심을 전해 받고 나서 크리스틴은 마침내 마음에 얹혀있던 오래된 감정들을 털어내고 자신의 삶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어둠을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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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희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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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4.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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