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을 딛고, 꿋꿋이 전진해나가는 소녀

Review|'야구소녀'(2020)

유수미 | 기사승인 2021/06/22

어려운 환경을 딛고, 꿋꿋이 전진해나가는 소녀

Review|'야구소녀'(2020)

유수미 | 입력 : 2021/06/22 [14:50]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야구소녀」는 환경이 좋지 않지만 계속해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 포기를 강요받지만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 편견으로 인해 시련을 겪지만 그 벽을 깨부수려는 자들 모두를 열렬히 응원하는 영화이다. 동시에 안향미 선수를 모티브로 제작한 실화 바탕 영화이기에 더 큰 울림과 여운을 전해준다. 최윤태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주수인을 통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 주변 환경의 변화

 

▲ '야구소녀' 스틸컷  © 싸이더스

 

주수인은 가정, 학교 등 특정 집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엄마, 선생님, 코치 등 주변 어른들은 주수인의 꿈이 이루기 힘든 직업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포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주수인은 운동장을 달리고, 공을 던지고, 슬픔을 이겨내며 목표를 향해 꿋꿋이 전진한다. 결국 계속되는 노력과 시도 끝에 주수인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게 된다. 주수인에게 힘든 연습을 시켜 포기하게 만들려던 코치도 주수인의 편에 서게 되고, 다른 일을 시키려던 엄마도 주장을 굽히지 않는 주수인을 보며 딸의 편에 서게 된다. 

 

이렇듯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환경을 바꾼 것은 주수인의 마음가짐과 목표에 대한 태도이다. 주수인은 고난이 닥쳐도 절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데, 이러한 한결같은 자세가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어서 자신의 편으로 서게 만든 것이다. 주수인이 던지는 너클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꿋꿋이 전진하려는 주수인의 가치관과 맞닿아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길을 간다는 것’, 이러한 전진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 완주를 목표로

 

▲ '야구소녀' 스틸컷  © 싸이더스

 

주수인은 중간에 그만두거나 멈추는 법이 없다. '시작하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믿고 있는 인물이고 목표 앞에 서게 되면 '여기까지 왔는데 왜 포기해요?'라고 이야기할법한 인물이다. 주수인이 목표에 다가설 수 있었던 이유도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서 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고, 상처가 생기면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말이다. 

 

후반부, 주수인은 이때껏의 모든 시련을 뚫고 자신의 바람을 이룬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꿈’이란 이루면 다시 꾸게 되는 것이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주수인의 성공신화라고 확언할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목표를 이뤄나가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 과정 자체가 성공적인 연대기이지 않을까 발언해 본다. 시도와 도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 말이다. ‘끝’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만 기준상 끝은 정해져있지 않기에 앞으로도 주수인은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렇듯 <야구소녀>는 타인이 무언가를 강요한다고 해서 그 강요를 온전히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는 것을 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마음속 진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현실에 치여 일찍이 포기하는 것 보다 ‘일단 시도해보자.’라는 메시지를 통해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으며,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주수인을 통해 희망적인 시각으로 앞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수인이 던지는 너클볼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 이 말을 반대로 뒤집으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되는데, 그러니 망설이고 있다면 그 무엇이든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도전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수미 객원기자sumisumisumi123@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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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6.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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