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공연 예술의 위기 ① : 실황 LIVE가 유일한 답인가

이정연 | 기사승인 2021/10/13

팬데믹 시대, 공연 예술의 위기 ① : 실황 LIVE가 유일한 답인가

이정연 | 입력 : 2021/10/13 [09:20]

[씨네리와인드|이정연 리뷰어] 

 

팬데믹 시대, 공연 예술의 위기, 첫 번째 : 실황 LIVE가 유일한 답인가

 

코로나 19로 인해 팬데믹을 선언한지 2년째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꽤나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사람들은 여전히 무기력함 을 토로한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 특별한 존재였음을 깨우쳐 준 이 코로나 19 시대는, 대중 예술이 주는 무형의 힘 또한 우리 인생을 얼마나 가치 있게, 그리고 풍성하게 채워주었는지 알려주었다.

 

코로나 19가 처음 유행했을 때와 달리, 우리는 전염병과 공존해야 함을 깨닫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문을 닫았던 영화관과 공연장은 나름 거리 두어 앉기커튼콜 때는 함성 없이 박수로만 화답하기등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확진자가 나와 공연이 전면 취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출처 : 넷플릭스

 

영상예술이라고 부르는 영화계에서는 넷플릭스나, 왓챠와 같은 OTT 플랫폼이 떠오르며 영화관을 대체할만한 대안을 찾은 듯하다. 영화 승리호’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결국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했으며, 각종 OTT 플랫폼에서는 자체적인 작품을 만들어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은 한국뿐이 아니라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기생충에 이어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외출이 자제되는 팬데믹 상황인 만큼, 오히려 OTT 플랫폼의 사용률이 높아지며 전염병의 시대에서도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 듯하다.

 

하지만 공연 예술은 다르다. 공연 예술의 핵심은 현장성이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뮤지컬, 연극, 그리고 콘서트와 같은 무대를 찾는 이유는 그 순간, 그 곳에서만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성이라는 독보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어서다. 그러나,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극도로 유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연 예술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예술계에서는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는 네이버 TV를 이용하여 아르코 온라인 극장을 운영하며 각종 공연 예술을 녹화 중계하기 시작했다. 아르코 예술 기록원뿐이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온라인 콘서트인 ‘SMTOWN LIVE’ 콘서트를 전 세계로 무료 송출하며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LG 아트센터에서도 발 빠르게 LG 유플러스와 함께 손을 잡고 디지털 스테이지를 기획하여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 컬렉션이라는 온라인 공연을 펼쳤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등 공연 예술이 선택한 것은 바로 현장성을 포기하고 온라인 상영을 선택한 것이다그런데 공연 예술의 핵심인 현장성이 빠진 각종 온라인 극장들과 실황 녹화들은 정말 영상 예술의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만큼이나, 팬데믹 시대에서 공연 예술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각종 실황 녹화, 온라인 극장의 공연 영상을 보면 대부분 진행 중인 공연을 그대로 녹화하여 중계하는 형태다.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의 경우, 카메라에 공연장 전체의 모습만 잡아도 무대가 작아 충분히 공연을 다 담을 수 있으니 카메라를 고정시켜놓고 라이브로 공연을 송출하거나 혹은 녹화하여 송출하거나, 아니면 배우가 이동하는 동선만 따라서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이 전부이다. 콘서트 영상도 마찬가지이다. 기존의 음악방송과 다름없는 구도로 촬영을 하거나, 가수의 모습을 클로즈업 하는 것,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 외에는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없다과연 이런 형식으로 실황 LIVE나 온라인 극장을 운영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공연 예술이 살아남는 방법일까?

 

[다음 화, ‘팬데믹 시대, 공연 예술의 위기, 두 번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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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객원취재팀 기자단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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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10.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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