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아이들의 눈으로 풀어낸 프레임 밖의 스릴러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심부름'/ Errand

김혜란 | 기사승인 2021/10/18

BIFF|아이들의 눈으로 풀어낸 프레임 밖의 스릴러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심부름'/ Errand

김혜란 | 입력 : 2021/10/18 [14:20]

▲ '심부름'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씨네리와인드|김혜란 객원기자] 주희성준은 하교길에 엄마의 심부름을 한다. 문방구, 마트부터 철물점까지. 어린이들이 사기엔 조금 이상해보이는 물품들이 줄을 잇고, 점점 순수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심부름은 어느덧 쎄한 느낌이 감돌기 시작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주희친구의 어머니의 차를 우연히 얻어탄다. ‘주희는 어딘지 모르게 아버지를 주제로 한 대화를 불편해하고, 어색한 대화 끝에 집에 도착한 그들을 어머니가 따듯하게 반긴다. 안방에서 tv를 보는 동생 성준옆에서 tv를 보던 주희는 차분하지만 불안한 눈으로 좁은 문 사이의 거실을 바라본다.

 

▲ '심부름'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부분은 아역배우들의 호연이다. ‘주희를 맡은 김보민 배우는 불안한 듯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누나의 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성준을 맡은 김주현 배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두 배우의 힘으로만 끌고 가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인 만큼 두 아역 배우의 연기의 힘은 영화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의 연출도 흥미롭다. 아이들이 심부름하는 물품은 점점 의아해진다. ‘심부름이라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에 독특한 방식으로 서스펜스를 쌓아 올린다. 이에 관객은 나름대로 추리를 하며 극을 따라가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 살인 등으로 귀결되는 이 추리는 이내 관객들에게 섬뜩함을 안겨준다. 어른들의 사정을 다 알아버린 어린 주희의 혼란과 아무것도 모르는 성준의 순진함의 간극에서 주희에게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간결한 플롯 뒤에 은근하게 숨긴 스릴러가 흥미로운 구조지만, 다소 불친절하다고도 느낄 수 있는 설명 때문에 곱씹을수록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주희가 내다본 거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뒤에 이어질 내용에 대해 함구한 채 막을 내리는 것에 아쉬움을 느낄 만큼 호기심을 자극한다.

 

Director 이영웅

Cast 김보민, 김주현

 

■ 상영기록 

2021/10/09 16:00 CGV센텀시티 5관

2021/10/10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2021/10/13 17: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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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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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10.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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