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는 더 높게, 감성은 일본식으로 풀어낸 '첫키스만 50번째'

'첫키스만 50번째' / 3월 26일 개봉

한별 | 기사승인 2020/03/30

완성도는 더 높게, 감성은 일본식으로 풀어낸 '첫키스만 50번째'

'첫키스만 50번째' / 3월 26일 개봉

한별 | 입력 : 2020/03/30 [14:00]

▲ '첫키스만 50번째' 포스터.  © (주)미디어캐슬, (주)영화사 그램

 

[씨네리와인드|한별] 로맨스 영화나 코미디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2004년에 개봉한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첫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를 알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당시 해외 평론가들의 평가는 평범한 편이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도 '첫키스만 50번째'는 꽤 유명한 코미디 로맨스 영화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18년에 제작되고 지난 26일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일본판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꽤 유명한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이유가 잘 만들어진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가 욕을 잡숴 먹는 경우도 많고, 여러모로 비교가 되기 때문에 원작의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새롭게 구현하는 게 매우 중요하면서 어렵기 때문이다. 2018년 일본판 리메이크작은 2004년 원작이랑 비교했을 때 비슷하다 못해 그냥 복사+붙여넣기한 똑같은 부분이 여럿 있어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는 신선함이나 새로움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원작에 비해 완성도는 높이고, 감성은 일본식 감성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첫키스는 50번째'는 일본 개봉 당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12억 엔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작품으로,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나가사와 마사미’가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는 ‘루이’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영화 ‘전차남’에서 소심한 연애 초보 연기를 선보인 ‘야마다 타카유키’가 루이에게 매일 고백하는 ‘다이스케’ 역을 맡았다. 

 

 

▲ '첫키스만 50번째'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필자는 이번에 개봉한 작품을 극장에서 보고 와서 비교를 위해 원작을 찾아봤다. 어느 영화든 원작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그 이후의 작품이 원작보다 좋게 평가되기 힘들다. 원작의 힘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허나 리메이크작을 처음 본 사람으로서 스토리에서는 점수를 주기 힘들어도 그 이외의 영화적인 부분들의 완성도는 꽤나 좋았고, 감동을 주는 지점들도 충분했다고 느꼈다. 하와이라는 배경답게 경치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일본식 감성을 담은 화면들과 색채를 보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영화 보기 전에는 조합이 안 맞는 듯해 보였던 '야마다 타카유키', '나가사와 마사미' 두 명의 배우도 정말로 잘 어울렸다. 그 이외 캐릭터가 약간 과하다 싶은 연기들은 여럿 부분 있었지만, 두 명의 배우의 연기와 조합은 참으로 좋다. 

 

새로움이 없는 진부한 스토리라고 할지라도 '첫키스만 50번째'는 참으로 사랑스럽다. 매일 아침 기억을 잃는 사실을 알고서도 매일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이러한 사랑이야말로 계속해서 보고 싶은 사랑이다. 전개가 대략 어떻게 흘러갈지 보인다고 할지라도 이들의 사랑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이유가 바로 이 '순수함'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첫키스만 50번째'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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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03.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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