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스톱모션 퍼핏 애니메이션이 지닌 질감의 효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상영작] ‘스트라이크’ / STRIKE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1/13

SICAF|스톱모션 퍼핏 애니메이션이 지닌 질감의 효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상영작] ‘스트라이크’ / STRIKE

김준모 | 입력 : 2020/11/13 [13:33]

▲ '스트라이크' 스틸컷  © SICAF2020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올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국제경쟁 장편상을 수상한 스트라이크월레스와 그로밋으로 대표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고장, 영국에서 온 작품이다. 20년 넘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트레버 하디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유명하다. 그가 2017년 공동 창립한 기글피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장편영화 스트라이크는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형을 사용한 퍼핏 애니메이션의 기법을 선보이는 스트라이크는 다양한 동물들의 등장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주인공 멍고를 비롯한 아버지 가스, 친구 라이언 등은 두더지다. 두더지는 태어날 때부터 광산 일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 그들의 눈은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멍고의 꿈은 축구선수다. 축구를 잘하는 멍고는 영국 대표팀에 뽑혀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소망이다.

 

아버지는 멍고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광산으로 데려간다. 멍고는 그곳에서 라이언을 비롯해 발명가 오소리 헤디, 토끼 마기 등의 친구를 사귄다. 헤디는 햇빛 아래에서는 눈이 침침한 멍고를 위해 고글을 개발한다. 이 고글을 통해 멍고는 뛰어난 축구실력을 어디에서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가스는 아들이 꿈을 찾아 가는 걸 막는다. 두더지는 광산 일을 하는 게 맞는 거라 생각한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멍고와 광산을 살리고 싶은 가스의 꿈을 가로막는 존재가 보스다. 보스의 캐릭터는 고양이다. 고양이가 지닌 날카로움이 잘 표현된 이 캐릭터는 미인계를 쓰는 양과 힘은 좋지만 머리는 멍청한 황소를 부하로 쓴다. 보스는 광산을 빼앗을 계획을 세운다. 동시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우승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기에 현재 최강의 국가인 영국이 우승하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세운다.

 

▲ '스트라이크' 스틸컷  © SICAF2020

 

축구와 동물 캐릭터, 꿈과 노력을 다뤘다는 점은 어린이 관객의 취향저격이라 할 수 있다. 동물 캐릭터에 따라 개성이 강하게 표현된다. 영국 대표팀의 골키퍼를 코끼리 캐릭터로 설정해 육중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토끼와 양 캐릭터는 여자로 설정하며 귀엽고 예쁜 느낌을 강조한다. 느리지만 힘이 강한 황소 등 각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선정된 동물의 모습은 아기자기한 매력을 준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해 보여주는 축구 경기 장면은 움직임에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인형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독특한 질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후반부 액션장면에서도 잘 나타난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로봇이나 카체이싱 장면 등 어드벤처물의 흥미를 더할 액션을 적재적소에 집어넣으며 재미를 준다. 주제의식 역시 어린이 관객의 시선에 맞춰 어렵지 않게 흐름을 가져간다.

 

스트라이크는 애니메이션이 지닌 표현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퍼핏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각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다르게 설정하며, 이들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동물을 활용한 노력은 섬세한 연출의 힘을 느끼게 만든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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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11.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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