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20년 놓치면 아쉬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편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2/07

기획|2020년 놓치면 아쉬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편

김준모 | 입력 : 2020/12/07 [08:43]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2020년 한 해도 벌써 마지막 12월만 남았다. 올해 극장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적자를 봤고, 대작들은 내년으로 개봉을 미뤘다. 찬바람이 불었던 극장가와 달리 OTT는 호황을 이뤘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이 다수의 구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늘은 2020년이 지나가기 전 관람을 추천하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편을 선정해 봤다.

 

▲ '익스트랙션' 스틸컷  ©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어벤져스> 루소 형제와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손을 잡은 이 작품은 스트레이트로 몰아치는 액션이 일품이다. 의뢰인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도시 전역을 손에 쥔 마피아의 소굴로 들어간 전직 특수요원 용병이 일이 꼬이면서 홀로 그곳을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적을 상대로 펼쳐지는 액션은 롱테이크를 택했음에도 지루하지 않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년 같은 감독과 주연배우로 후속편 촬영에 들어가는 만큼 액션영화 매니아라면 꼭 보기를 추천하는 작품이다.

 

▲ '반쪽의 이야기' 스틸컷  © 넷플릭스

 

반쪽의 이야기

 

장르는 로맨스이지만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러브 레터를 대필하는 일을 하는 엘리는 학교에서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동양계 가정의 소녀다. 어느 날 그녀는 폴의 부탁으로 러브레터를 대필하던 중 그 상대에게 마음을 느끼게 된다. 동성애적인 요소를 지닌 삼각관계를 보여주지만 핵심은 제목처럼 반쪽에 관한 내용이다. 인생은 나 하나로 온전한 게 아니다. 더 많은 경험과 만남을 통해 반쪽을 채우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심도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스틸컷  ©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 말기부터 베트남 전쟁 이전까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전쟁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폭력이란 악마를 조명한다. 2대에 걸친 비극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며, 평생을 사랑에 헌신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악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추악한 신부 역의 로버트 패틴슨과 거친 세상에서 많은 걸 지켜야 하는 아들 역의 톰 홀랜드를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인상적이다. 시각보다는 내용의 측면에 있어 잔혹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에놀라 홈즈' 스틸컷  ©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기묘한 이야기>로 떠오른 신예 밀리 바비 브라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영화다.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여성을 억압했던 시대에 맞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뤘다. 유쾌하면서 통통 튀는 전개가 인상적이며 셜록 홈즈의 동생, 에놀라 홈즈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독특한 감각을 선보인다. 팬픽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깊이 있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 거대한 맥거핀이 오히려 혼란을 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 '올드 가드' 스틸컷  © 넷플릭스

 

올드 가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 역으로 걸크러쉬한 매력을 제대로 선보인 샤를리즈 테론이 다시 한 번 여전사로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영화다. 오랜 시간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 수호를 위해 힘을 합쳐 나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액션을 통해 오락적인 매력을 충족시키면서 불멸의 존재가 지닌 고민을 심도 있는 드라마로 풀어낸다. 속편이 기획된 작품으로 넷플릭스 히어로 무비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참고로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를 생각했을 때 상당히 잔인하다.

 

 

▲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넷플릭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1968년 시카고에서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평화시위가 폭력시위가 되어버린 사건을 다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시위 주동자로 몰린 시카고 7’이 말하는 자유의 가치가 영화의 핵심이다. 자유는 누구나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이를 위해 존중받아야 하는 건 인권이다. 재판의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내면서 가치적인 부분을 나선형의 형태로 보여주기 위해 심도 높은 구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당시 이들과 함께 기소되었던 바비의 존재는 독특한 변속기어이자 조커의 역할로 극에 매력을 더한다.

 

▲ '콜' 스틸컷  © 넷플릭스

 

 

올해 한국영화 화제작들이 연달아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상반기 <사냥의 시간>을 필두로 <차인표>, <승리호> 등의 작품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은 스릴감에 있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무선전화를 통해 과거와 연결된다는 설정은 기존 타입슬립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핵심은 그 대상이 조력자가 아니란 점이다. 한 통의 전화가 살인마의 본성을 깨웠다는 영화의 설정은 독특하면서도 긴장감 높은 스릴러의 매력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악녀로 변신한 신예 전종서의 연기가 큰 인상을 남긴다.

 

▲ '맹크' 스틸컷  © 넷플릭스

 

맹크

 

연출의 측면에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로 3040 할리우드 세계를 담아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프리퀄 격인 영화로 시대에 흥미로운 상상을 더한다. 30년대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사회주의의 승리를 외쳤던 맹크가 40년대 이때의 경험에 바탕을 둔 <시민 케인>을 써나가는 과정을 교차로 담아내며 극적인 완성도를 더한다. 국내 관객의 입장에서 굳이 미국의 3040 정치와 할리우드를 이렇게 세세하게 알아야 하나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대신 이를 표현한 데이빗 핀처의 수준 높은 연출만으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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