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구원과 희망의 별빛

[프리뷰] ‘미드나이트 스카이’ / 12월 9일 극장 개봉, 12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2/09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구원과 희망의 별빛

[프리뷰] ‘미드나이트 스카이’ / 12월 9일 극장 개봉, 12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김준모 | 입력 : 2020/12/09 [14:22]

 

▲ '미드나이트 스카이' 포스터  © 넷플릭스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어린 시절 별똥별이라 불렀던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면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빈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주란 미지의 공간은 모든 생명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주의 기운이 모이면 간절한 소원이 이뤄질 것이란 희망을 품는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멸망을 앞둔 인류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그 구원의 공간은 우주가 된다.

 

미래에 지구는 종말하게 된다.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구는 더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다. 최후의 보루인 남과 북 양극단에 살던 인류는 이조차 견디지 못해 우주로 떠나고자 한다. 젊은 시절 우주에 인류의 미래가 있다며 우주개발 계획을 추진했던 오거스틴 박사는 그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자 쓸쓸한 말년을 보낸다. 모든 가능성은 사라지고 종말을 앞둔 때, 그는 지구에 남기로 결정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자신이 지키지 못한 가족과 실현시키지 못한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쓸쓸하게 기지에 혼자 남아 식사를 하던 그때, 오거스틴은 절망한다. 모두 떠난 줄 알았던 기지에 여자아이가 한 명 남아있었던 거다. 무전을 쳐 보지만 이미 지구 밖으로 모두가 나가버린 상황이다. 지구와 함께 죽기를 바랐던 그는 소녀를 통해 더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얻게 된다.

 

▲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컷  © 넷플릭스

 

지구에서 오거스틴과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우주에서는 설리와 아데월레를 비롯한 대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과거 오거스틴 박사에 의해 지구 밖 행성에서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떠났다. 그 가능성을 발견한 대원들은 지구로 돌아오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우주영화에서 종종 봐 왔던 거대한 우주 먼지의 습격과 충돌이 이 작품에서도 펼쳐진다.

 

설리를 비롯한 일행들의 지구 귀환 시도는 구원과 절망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지구와 통신이 끊겼던 일행들은 지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떠날 때만 해도 지구는 괜찮았다. 홀로그램으로 지구의 가족과 친구를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는 대원들의 모습은 지구에 돌아가면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보여준다. 아무도 없는 지구에서 이들은 구원을 줄 수도, 얻을 수도 없다.

 

때문에 지구에 남은 오거스틴과 우주의 대원들은 서로에게 구원의 의미가 된다. 감독이자 주연인 조지 클루니는 원작소설보다는 마크 L. 스미스의 시나리오를 보고 빠져들었음을 국내 화상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소설이 오거스틴이 지난날에 대해 후회하는 내용이 중점이 되는 반면, 시나리오는 구원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런 메시지는 현재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소통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틸컷  © 넷플릭스

 

현재 인류가 겪는 문제는 환경파괴와 연관되어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이상기후가 생기고, 보금자리를 잃은 동물들이 도시에 모습을 나타낸다. 이전에도 사스(SAS), 신종 플루, 메르스 같은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이런 바이러스의 등장은 그 주기가 짧아지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는 지구란 터전을 지키기 위해 소통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영화에서 인류의 구원은 우주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에서의 구원은 오직 인간만이 가져올 수 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인류의 종말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SF적인 매력을 보여줄 거 같지만, 다소 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된다. 지구와 우주에서 한 번씩 긴박한 장면을 연출하며 오락적인 매력을 잊지 않지만, 그보다는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음악과 장면을 통해 잔잔한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다소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감정을 자극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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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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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0.12.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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